10화. 결의와 다짐
밤이 깊어지자 숲은 다시 안개로 가득 찼다. 백야의 마지막 수련이 끝난 뒤, 우리는 모닥불 앞에 둘러앉았다. 불꽃이 튀는 소리와 나뭇가지가 타는 냄새, 그리고 서로의 숨소리만이 고요를 깨웠다.
유린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무진, 넌 이곳에서 무엇을 바라고 있어?”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강호에서의 기억, 부모님의 마지막 모습, 그리고 이방의 땅에서의 수많은 밤들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강해지고 싶어. 다시는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으려고. 그리고… 언젠가 강호로 돌아가, 내 운명을 바꾸고 싶어.”
유린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나도 그래. 더는 약한 존재로 남고 싶지 않아. 네 곁에 있으면, 왠지 나도 강해질 수 있을 것 같아.”
백야는 우리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결의가 있는 자는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다. 하지만 그 결의가 흔들릴 때, 진짜 강함이 드러나는 법이지.”
나는 그 말의 의미를 곱씹었다. 내 안의 두려움과 상처, 그리고 새로운 힘이 뒤섞여 있었다.
그날 밤, 나는 오랜만에 깊은 잠에 빠졌다. 꿈속에서 부모님의 미소가 떠올랐다.
‘무진아, 살아남아라. 그리고 네 길을 찾아라.’
나는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이곳에서, 반드시 강해질 거야. 그리고 언젠가…’
꿈속에서 나는 검을 들고 안개를 헤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 길 끝에는 밝은 빛이 있었다.
아침이 밝았다. 백야는 이미 자리를 비우고 없었다. 남겨진 것은 모닥불의 재와, 우리가 함께한 흔적뿐이었다. 나는 유린과 함께 숲을 걸으며, 앞으로의 길을 생각했다.
“이제부터는 우리 힘으로 살아가야 해.”
유린이 내 손을 꼭 잡았다.
“무진, 우리… 반드시 살아남자.”
나는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
숲은 여전히 안개로 가득했지만, 내 마음은 한층 더 단단해져 있었다. 앞으로 어떤 시련이 닥치더라도, 나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이방의 땅에서, 새로운 결의와 다짐으로 다시 한 번 걸음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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