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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웹소설

경계 너머의 협객. 11화.

ctcar 2025. 5. 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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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흔적

경계 너머의 협객
경계 너머의 협객

아침 햇살이 숲을 비추자, 안개는 서서히 걷히기 시작했다.

백야가 떠난 자리에는 그의 흔적만이 남아 있었다.

모닥불의 재, 바위 위에 남겨진 작은 주머니, 그리고 나뭇가지로 그려진 낯선 문양 하나.

나는 그 문양을 한참 바라보다가, 주머니를 열어보았다.

 

안에는 말린 약초와 작은 종이쪽지가 들어 있었다.

종이에는 백야의 글씨로 짧은 문장이 적혀 있었다.

 

“두려워하지 말고, 네 길을 가거라. 강호의 피가 흐르는 자는 반드시 운명을 바꾼다.”

 

나는 조용히 종이를 접어 품에 넣었다.

그 한마디가 내 마음을 다시 다잡아주었다.

유린은 조용히 내 곁에 다가와 앉았다.

 

“이제 우리 둘뿐이네.”

 

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괜찮아. 우린 함께니까.”

 

유린은 잠시 침묵하다가, 손에 쥔 짧은 칼을 바라보았다.

 

“백야가 떠난 건 슬프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그때까지 우리가 더 강해져야겠지?”

 

우리는 백야의 흔적을 따라 숲을 걷기 시작했다.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나뭇가지에 작은 표시를 남기며 앞으로 나아갔다.

멀리서 새들이 지저귀고,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었다.

숲은 여전히 낯설고, 때로는 위협적으로 느껴졌지만, 이제는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더 컸다.

 

오후가 되자, 우리는 작은 시냇가에 도착했다.

맑은 물이 졸졸 흐르고, 그 옆에는 오래된 바위가 있었다.

나는 바위에 앉아 잠시 숨을 돌렸다.

 

“유린,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까?”

 

유린은 시냇물에 손을 담그며 말했다.

 

“강호로 돌아가는 길을 찾으려면, 이 땅의 경계를 알아야 해.

백야가 남긴 문양, 그게 단서일지도 몰라.”

 

나는 품에서 종이쪽지를 꺼내 문양을 다시 살펴보았다.

그 안에는 강호의 전통적인 문양과는 다른, 이방의 상징이 섞여 있었다.

 

“이건… 그냥 그림이 아니야. 뭔가를 가리키고 있어.”

 

유린과 나는 바위 위에 앉아 문양을 따라 그려보았다.

그러자 근처 나무에 비슷한 모양의 흔적이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저기, 저 나무 좀 봐!”

 

유린이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우리는 곧장 그 나무로 달려갔다.

가까이서 보니, 나뭇결 사이에 아주 희미하게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나는 손끝으로 문양을 더듬었다.

 

“누군가 일부러 남긴 거야. 백야가 우리에게 길을 알려준 걸지도 몰라.”

 

유린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이 문양을 따라가면 뭔가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우리는 문양을 따라 숲을 더 깊이 파고들었다.

점점 길은 험해졌고, 가시덤불과 바위가 길을 막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서로를 도우며,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해가 저물 무렵, 우리는 작은 동굴 앞에 도착했다.

동굴 입구에는 또 다른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동굴 안을 들여다보았다.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무언가가 보였다.

 

“유린, 여기 뭔가 있어.”

 

우리는 조심스럽게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는 백야가 남긴 또 다른 흔적, 그리고 오래된 두루마리 하나가 놓여 있었다.

나는 두루마리를 집어 들고 조심스럽게 펼쳤다.

그 안에는 이 땅의 지도가 그려져 있었고, 곳곳에 낯선 기호와 글씨가 적혀 있었다.

 

“이건… 백야가 우리에게 남긴 다음 길이야.”

 

유린이 감탄하며 말했다.

 

“이제부터, 우리가 이 지도를 따라가야 해.”

 

동굴 밖으로 나오니, 밤이 내려앉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무진, 앞으로 어떤 일이 닥쳐도… 우린 절대 포기하지 말자.”

 

나는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백야가 남긴 흔적을 따라, 우리의 길을 찾아가자.”

 

안개 낀 숲속, 우리는 새로운 결의와 함께 다시 한 번 걸음을 내딛었다.

이방의 땅, 그리고 강호로 향하는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된 것이었다.

-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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