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너머의 협객. 8화

8화. 첫 번째 위기

경계 너머의 협객

숲속의 아침은 상쾌했지만, 그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유린과 나는 사냥을 나섰다가 예상치 못한 위험에 직면했다.
숲의 깊은 곳에서 갑자기 들려온 발소리와 낮은 목소리들이 우리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조심해, 무진. 누군가 우리를 쫓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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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린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우리는 숨죽이며 나무 뒤에 몸을 숨겼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우리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은 이 땅의 토박이 무리로 보였고, 무기를 손에 들고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이방인이다! 함부로 이 숲을 헤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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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목소리가 숲속에 울려 퍼졌다.

 

나는 검을 단단히 쥐었다.

백야가 가르쳐준 대로 마음을 가다듬고, 두려움을 억누르려 애썼다.

“우린 적이 아니다. 다치게 하려는 의도도 없다.”

나는 조심스럽게 손을 들어 평화를 표시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말을 듣지 않았다.

한 남자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이곳은 우리 구역이다. 너희 같은 자들이 나타나면 문제가 생기지.”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유린이 내 손을 꽉 잡았다.

 

“무진, 어떻게 하지?”

나는 잠시 생각했다.

“우리가 싸우면 둘 다 위험해져. 우선 물러나서 상황을 지켜보자.”

우리는 조심스럽게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그들의 눈빛은 여전히 경계심으로 가득했다.

숲을 빠져나와 안전한 곳에 도착했을 때, 나는 깊은 숨을 내쉬었다.

“이곳은 강호와 달라.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곳이야.”

백야가 조용히 말했다.

“하지만 강함만으로는 부족하다. 지혜와 신중함, 그리고 동료와의 신뢰가 필요하지.”

 

그날 밤, 우리는 모닥불 앞에 앉아 서로의 상처를 돌보았다.

유린은 조용히 말했다.

“무진,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혼자였다면 벌써 포기했을지도 몰라.”

나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우리, 함께라면 뭐든 해낼 수 있을 거야.”

 

그 작은 약속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임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숲속의 첫 번째 위기는 그렇게 지나갔지만,
앞으로 닥칠 시련의 서막에 불과했다.

[다음 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