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화. 새로운 여명새벽 햇살이 산등성이를 넘어 내려왔다.밤새 전투를 치른 우리는 마을 언덕에서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었다.진우는 검을 닦으며, 멀리 바라보이는 강호의 풍경을 바라보았다."이제 정말 시작이다. 흑림은 단순한 적이 아니야." 나는 아직도 어젯밤 붉은 눈동자 사내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흑림의 어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그 말에는 단순한 위협이 아닌,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았다.유린이 내 옆에 와서 앉았다."무진, 뭘 그렇게 생각해?""어젯밤 그 사내... 마지막에 왜 우리를 살려뒀을까?분명 우리를 죽일 수 있었는데." 진우가 고개를 돌렸다."그건 흑림의 방식이다.그들은 단순히 적을 제거하는 게 목적이 아니야.더 큰 계획이 있을 거다." 나는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고 일어섰다."..